오늘의 취향이 내일의 일상이 되는 곳

중앙에 벤치와 쉼터를 조성해 편히 즐길 수 있게 구성한 마곡리빙마켓 2026 전경.

우리는 언제 행복을 느낄까요?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순간, 다양한 경험이 주는 즐거움, 새로운 것을 마주했을 때의 설렘…. ‘행복’이라는 단어에는 취향과 경험, 감각과 표현이라는 다양한 결이 존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행복’한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브랜드의 최신 소식과 전시, 이벤트 등 다양한 정보를 모았습니다. 생활을 디자인하면 행복이 플러스됩니다!

행복플러스

내 맘대로 커스텀하는 집 꾸미기
‘집꾸템’의 인기 키워드 중 하나는 내 마음대로 조합하는 ‘커스텀’이다. 국내 디자인 가전 브랜드 커스템(@kustem_official)은 모듈형 라이프스타일 TV 스타일비전의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스타일비전은 디스플레이 모듈과 디자인 프레임을 분리한 구조로, 사용자가 공간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프레임을 교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레어로우와 협업한 에디션도 선보였다. 재미있는 것은 TV 뒤쪽까지 하나의 공간처럼 원하는 대로 커스텀해 활용할 수 있다는 것. 다양한 액세서리를 이용해 자신만의 한 뼘 취향 공간을 만들 수 있어 반응이 좋았다. 한편 작은 소품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이에게는 스튜디오 무드(@studio.mood_official)의 감성 철제 인테리어 아이템을 추천한다. 화이트 컬러의 무타공 수납 걸이는 미니 램프, 펜 꽂이, 핸드폰 거치대 등을 조합해 완성할 수 있다.

커스템과 레어로우가 협업한 에디션. TV 뒤쪽까지 커스텀할 수 있다.
커스템과 레어로우가 협업한 에디션. TV 뒤쪽까지 커스텀할 수 있다.

전통을 뿌리 삼아 현대를 빚다
수십 년간 옻칠의 재료와 기법, 그리고 철학을 깊이 탐구해온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칠장 문재필 작가(@haesong_ottchil). 그의 부스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가구와 작품을 하나의 ‘장면’으로 인식하도록 세심하게 연출했다. “전통과 현대는 이질적인 것이 아닙니다. 흔히 전통을 동양적인 것, 현대를 서구적인 것으로 양분하곤 하지만, 두 영역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라는 작가의 설명이 돋보인다. 장인이 이어온 깊은 전통을 뿌리 삼아, 현대적 감각으로 피워낸 작품이라는 열매가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형문화재 문재필 작가의 가구와 작품.
무형문화재 문재필 작가의 가구와 작품.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예술
빈티지 제품부터 다양한 디자인 오브제와 아트 퍼니처를 소개하는 무제움(www.muzeum.kr). 이번 전시에서는 매일 사용하는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아트 퍼니처를 공간별로 연출했다. 수직으로 정돈된 블록 구조에 회전 기능을 더한 수납장, U자 구조 두 개가 인상적인 수납형 오브제 등 조형성과 실용성을 갖춘 가구들을 선보인 것. 그중 부스 한가운데에 모아둔 ‘월작(월간 작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매달 국내외 아티스트와 협업해 작품을 선보인 것이다. 양유완 작가의 샴페인 잔, 트라이앵글 형태가 돋보이는 한재덕 작가의 스툴 등 가구와 소품이 인상적이었다.

아트 퍼니처와 월간 작품으로 공간을 연출한 무제움 부스.
아트 퍼니처와 월간 작품으로 공간을 연출한 무제움 부스.

스트레스리스 마켓, 1집구석
‘덜 귀찮게, 더 기분 좋게, 덜 불편하게!’ 누구나 공감할 만한 슬로건으로 눈길을 끈 1집구석(1hows.com)의 ‘스트레스리스 마켓Stress Less Market’은 일상 속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아이템을 선보였다. 생활용품․홈 가드닝․테이블웨어 등 1집구석이 주목한 일곱 개 브랜드 제품으로 구성했는데, 각 브랜드에서 알고 봐야 할 체크 포인트까지 요목조목 짚어주는 꼼꼼한 디테일이 돋보였다. 84세 할머니를 위해 딱딱한 숟가락의 불편함을 해결한 봄마음(@bommaum_official)의 안심 수저, 동양적 개념인 ‘복’을 콘셉트로 작업하는 브랜드 복복복(@bokbokbok_seoul)의 노방 자수 포스터는 선물하는 사람의 안목까지 높여주는 아이템이다. 전시장 한편에는 1집러(셀러) 네 명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공유하고, 그들의 제품을 소개하는 공간을 구성했다. 캠핑이 취미이자 힐링인 영상 촬영감독 한정숙(@bbacksook) 셀러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형태의 조명등과 인센스 홀더를, 부모님 댁 옆에 작업실을 지은 김지애 작가(@boricha.room)는 아버지와 함께 만든 다정한 나무 소품을 소개했다.

일상 속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아이템을 소개한 1집구석.
일상 속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아이템을 소개한 1집구석.

상상 이상의 업사이클링 아이템
버려지는 자원을 새로운 제품으로 활용하는 업사이클링 아이템이 눈에 띄었다. 버려지는 것에서 곁에 두고 싶은 가치를 발견하는 리퍼포징 스튜디오 로우리트 콜렉티브(lowlit.co)는 병뚜껑 2천 개를 모아 특별한 질감의 ‘캐피 블록’을 만들었다. 폐플라스틱을 분쇄하고 성형해 하나의 구조로 만든 멀티 블록으로, 사이드 테이블이나 스툴 및 수납 오브제 등으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나사나 접착제 없이 하나로 성형했기 때문에 결합부가 망가질 걱정이 적다는 것이 장점!

병뚜껑 2천개를 재활용해 만든 로우리트 콜렉티브의 캐피블록.
병뚜껑 2천개를 재활용해 만든 로우리트 콜렉티브의 캐피블록.

콘크리트 페이퍼(@paper_concrete)는 버려진 파쇄지를 일상의 아트 피스로 새롭게 선보였다. 사실 파쇄 문서나 잉크 섞인 인쇄물 및 코팅된 종이는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되는데, 이러한 종이가 콘크리트 질감의 벽면 아트 오브제나 테이블 무드 램프, 시계, 달항아리 등으로 다시 태어난 것. 보는 것과 달리 실제로 들어보면 그 가벼운 무게에 사뭇 놀랄지도 모른다.

한편 작가 13명과 ‘일상에서 피어나는 예술’에 대해 선보인 안계미술관(www.angyeartmuseum.com) 부스에서도 업사이클링을 소재로 한 작가들의 작품이 눈에 띄었다. 한은석 작가(@eunseok.han.in.seoul)는 버려지는 알루미늄 캔을 소재로 장신구와 오브제 등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이어왔다. 그는 버려진 소비재에 새로운 조형 가치를 부여하는 동시에 자연의 순환과 지속 가능한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 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다.

먹으면서 즐길 수 있는 칼파벳의 한글 쿠키.
먹으면서 즐길 수 있는 칼파벳의 한글 쿠키.

눈으로 먹는 잇eat템
미식의 즐거움 코너에서 발견한 감각적 먹거리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래도팜이 만든 토마토 전문 브랜드 토마로우(tomorrow.com)는 케첩과는 전혀 다른 질감의 토마토잼과 토마토버터를 선보였다. 토마토의 맛과 향을 200%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토마토 제품을 선보일 예정. 칼파벳(@kalphabets)은 코리아 알파벳을 뜻하는 재미있는 한글 과자 브랜드다. ‘스낵을 넘어 K-컬처 브랜드로’라는 슬로건답게 한글은 물론,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선물하기 좋을 듯. 100% 식물성 재료와 알레르기 친화적 성분, FSC 인증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했다.

조명과 사운드를 결합한 트레티트레의 스피커.
조명과 사운드를 결합한 트레티트레의 스피커.

빛과 음악이 하나 되는 순간
조명과 사운드가 하나의 오브제가 된다면? 트레티트레(sound collection.com)의 ‘TRE Sound 1’은 소리만을 위한 제품이 아니다. 사운드가 퍼지는 방향, 소재가 주는 질감, 조명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까지 고려한 공간 중심형 하이파이 블루투스 스피커다. 산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상단 구조에는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유닛을 배치해 사운드 반사를 줄였고, 하단의 넓은 내부 공간에는 우퍼가 충분히 작동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집 안의 품격을 높여줄 프리미엄 오브제로 손색없다.